국민의당 전대 '1·2부 리그'로…청년·여성 기회 커질 듯

입력 2017-07-26 18:40
수정 2017-07-26 18:42
국민의당 전대 '1·2부 리그'로…청년·여성 기회 커질 듯

안철수 은퇴·등판론에 어수선…安측 "출마 가능성 전혀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림에 따라 별도로 치러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누가 입후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대준비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내용의 전대 규칙을 마련했다. 전대를 '1·2부 리그'로 나눠 당 대표에 힘을 싣겠다는 복안으로, 지도부 입성을 타진하는 유력 주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집단지도체제 아래에서는 당권 경쟁자들이 2∼5위까지만 득표해도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전대에서는 당 대표 선거 낙선에 따른 위험부담이 커지는 만큼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출마 여부를 두고 중진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반면, 젊은 정치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더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유력한 당권 후보로는 천정배(63) 전 대표와 정동영(64) 의원, 문병호(58) 전 최고위원, 김한길(64)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꼽힌다.

일각에서는 손학규(70) 전 민주당 대표도 거론되지만,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여기에 조배숙(61) 의원, 이언주(45)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식(59) 의원, 최경환(58) 의원, 이동섭(61) 의원, 정호준(46) 비대위원, 박주원(59) 경기도당 위원장, 김철근(49)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는 전대 방식 개편으로 새로 선출되는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 각각 최고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준위는 청년·여성 최고위원의 경우 선거 출마에 따른 기탁금을 받지 않도록 방침을 정했다.

전대 '게임의 규칙'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최근 들어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은퇴론'과 '등판론'이 동시에 불거지며 어수선한 기류도 감지된다.

안 전 대표 지지모임인 미래혁신연대는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정계은퇴 발언 규탄대회'를 열었고, 28일에도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안 전 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안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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