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화장품 싣고 동남아로…K푸드·K뷰티 호평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사드를 둘러싼 외교 갈등 속에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돌린 대구 식품·뷰티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 호평을 받아 수출시장 개척에 활력을 얻고 있다.
26일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연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142건에 340만 달러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현지에서 16만 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했다.
상담회에는 대구 식품·뷰티 관련 기업 10개와 현지기업 66개가 참여했다.
농업회사법인 청보마을은 베트남에서 시판 중인 홍삼음료보다 고함량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 신뢰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샘플 요청이 잇달아 수출 전망이 밝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전통식품 제조업체 영풍은 현재 거래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에 떡볶이 제품 '요뽀끼' 구매를 지속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수출상담회에 처음 참가한 그루나무는 뽀로로 캐릭터 디자인으로 포장한 떡볶이 제품으로 현장에서 5만 달러 수출계약을 했다. 현지 기업이 제안한 합작 생산도 검토 중이다.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한방미인화장품은 콜라젠, 녹차, 비타민C를 함유한 모델링 마스크 팩을 바이어들에게 시연해 8만 달러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대구테크노파크 조희준 바이오헬스융합센터장은 "대구 기업이 생산한 K푸드, K뷰티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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