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신고리 백지화해야"…자전거 선전전 돌입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6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이날부터 56일간 서울 곳곳에서 자전거 선전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기념식에서 탈핵 의지를 밝혀 국민적 기대감이 높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전 찬성론자들은 에너지 정책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원전 피해는 물론 원전 폐기 비용 부담도 결국 국민의 몫이다. 후세에 핵폐기물을 떠넘기는 원전 건설에 국민은 동의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환경연합이 출정시킨 '탈핵 자전거 원정대'는 이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광화문 일대에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홍보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9월 26일까지 56일 동안 매일 강남과 여의도, 고속터미널 등 서울 번화가를 한 구역씩 방문해 선전전을 펼친다.
정부는 대법관을 역임한 법무법인 지평 김지형 대표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24일 출범했다. 공론화위원회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벌이고 시민 배심원단을 운영해 10월 21일 전까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공론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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