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열흘 휴일' 추석 극장가…'남한산성' '킹스맨' 격돌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뜨거운 경쟁 열기가 추석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30일 토요일부터 추석 연휴를 거쳐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최장 열흘에 달하는 황금연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 배급사가 속속 라인업을 확정했다.
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김윤석·박해일·고수·박희순이 출연한 영화 '남한산성'을 9월 말 개봉한다고 26일 밝혔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임금과 조정이 고립무원의 상황 속에서 47일간을 보내야 했던 이야기를 다뤘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신작이다.
이병헌이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김윤석은 청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 판서 김상헌 역을 맡아 대립관계를 형성한다.
인조 역은 박해일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대장장이 서날쇠 역은 고수가, 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은 박희순이 각각 맡았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킹스맨:골든 서클'은 9월 27일 관객을 만난다.
국내에서 612만명을 동원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후속작이다.
새로운 악당 포피(줄리언 무어 분)의 음모와 위험한 면접을 거쳐 최고의 스파이로 거듭난 에그시(태런 에저튼), 그리고 영국의 비밀 조직 킹스맨과 미국의 비밀 조직 스테이츠맨의 만남 등을 그렸다.
쇼박스는 '살인자의 기억법'을 9월 내놓는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면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김영하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세븐 데이즈', '용의자'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살인범 병수 역은 설경구가,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 역은 김남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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