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지중해연안 산불로 밤새 1만여명 대피…확산중

입력 2017-07-26 15:05
수정 2017-07-27 11:38
佛 지중해연안 산불로 밤새 1만여명 대피…확산중

24일부터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 곳곳서 산불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밤새 1만여명이 대피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중해 연안 코트다쥐르 지방의 마르세유와 칸 사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봄 레 미모사 인근으로 번져 주민과 관광객 등 최소 1만명이 밤새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이 지역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 일대는 여름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인구가 평소보다 2∼3배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산불 이외에도 현재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 곳곳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보클뤼즈 주 남부의 뤼베롱 산간지역의 마을 바스티돈 인근에서 시작돼 산불로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고 일부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했다.

여름을 맞아 휴가객들이 몰린 지중해 코르시카 섬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특히 유명 휴양지인 생트로페즈의 크루아 발메르 리조트 인근 산에서도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프랑스 당국은 이처럼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 곳곳의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25일 기준 화재 진압용 소방헬기 20여대와 소방대원 1천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이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프랑스 정부는 유럽 각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 각국에 '물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소방헬기 2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