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만 골라 쓴다…소양강댐 '선택취수설비' 준공
한국수자원공사 "수량·수질·수생태계 개선 가져다줄 것"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소양강댐의 깨끗한 물만 선택해 사용하는 '선택취수설비'를 건설했다.
수자원공사는 26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이학수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설비는 고정된 수심에서 물을 끌어오는 기존의 취수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소양호 수질에 따라 취수구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취수탑에 설치해 맑은 물을 선택적으로 뽑아 쓸 수 있게 됐다.
조절문은 3개로 구성돼, 문을 각각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깨끗한 물과 탁한 물을 구분해 선택한다.
기존의 설비는 물을 끌어오는 위치가 고정돼 장마나 집중호우로 탁수층 형성 시 취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흙탕물이 발생할 경우 하천 등 수질과 생태계에 악형향은 물론 상수도 정수처리비용도 늘어난다.
이에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개선 사업에 2009년부터 8년여간 총 5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날 마무리 짓게 됐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취수설비 건설은 새 정부의 통합 물관리 정책에 맞춰 진행된 사업"이라며 "수량뿐 아니라 수질, 수생태환경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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