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은 성장산업"…日대형은행이 에어비앤비와 제휴한 이유는?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거대은행인 미즈호은행이 숙박공유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손을 잡고 민박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은 전날 에어비앤비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민박 알선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즈호은행은 거래 기업의 비어있는 사택이나 철도 사업자의 역사 내 숙박 공간, 빈집 등을 활용해 민박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투자·융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렇게 모인 숙박 공간을 소개해 숙박하려는 여행자들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민박 장소로 발굴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손님을 찾는 사업 모델이다.
미즈호은행이 은행업과는 직접 관련성이 적은 민박업에 뛰어드는 것은 방일 관광객이 늘어나는 반면 숙박 공간은 적은 상황에서 사업 성공의 승산인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7%나 늘었고, 작년 에어비앤비의 일본 이용자는 전년보다 2.8배나 급증했다.
미즈호은행은 기자회견에서 "민박은 성장산업이다. 숨은 일본의 자원을 찾아내 지역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박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 사업자 라쿠텐(樂天)은 최근 민박 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직접 민박 사업을 시작하고 대만의 민박사업자와 업무제휴도 맺었다. 인재파견회사 파소나는 최근 민박사업을 실시하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강을 마련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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