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하역장비 미세먼지 줄인다…LNG·전기로 연료 전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의 각종 하역장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하역장비의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전기로 전환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터미널 내에서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장비인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9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운영하는 야드 트랙터는 모두 654대이다.
항만공사는 이 가운데 사용 연한이 5년 이상 남은 340대를 대상으로 LNG 전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107대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233대는 터미널 운영사, 정부 등과 협의해 2020년으로 예정한 전환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전환 비용의 50%는 운영사가 부담하고 정부와 항만공사가 각각 25%를 지원한다.
권소현 건설본부장은 "정부 지원금 문제가 해결되면 운영사 부담분은 항만공사가 융자를 해줘서라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전환을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용 연한이 5년 미만인 314대는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달거나 조기 폐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유를 사용하는 북항의 바퀴이동식 트랜스퍼 크레인 116대 가운데 80대를 올해 말까지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작업 특성상 전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36대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장비 1대를 전기방식으로 바꾸면 연간 300t의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톱핸들러, 리치스태커, 포크리프트, 스트래들캐리어 등과 같은 소형 하역장비 178대도 경유 대신 LNG를 사용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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