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훈풍·기관 매수에 2,440선 '버티기'(종합)

입력 2017-07-26 10:57
수정 2017-07-26 10:58
코스피, 美훈풍·기관 매수에 2,440선 '버티기'(종합)

외국인 3일째 순매도…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주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과 기관 매수세를 업고 26일 상승 출발한 뒤 2,4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09%) 오른 2,442.17을 나타냈다.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우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던 지수는 이날은 전장보다 6.92포인트(0.28%) 오른 2,446.82로 출발했다.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2,430대 초반까지 후퇴했으나, 기관 매수세 덕에 2,440선을 회복하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천5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834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도 70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기업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6포인트(0.47%) 올랐고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각각 0.29%와 0.02%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에서는 원자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데 비해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은 투자자들이 차익 시현에 나서면서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SK하이닉스[000660]가 실적 발표 후 매물이 나오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이런 추세는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IT 종목들의 실적이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액까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경기지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제유가 등 상품 가격이 오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하락 출발했다가 보합세로 돌아서 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3.27%)는 3%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삼성물산[028260](-1.41%), NAVER(-0.84%), 한국전력[015760](-0.55%), SK(-0.54%) 등도 약세다.

신한지주[055550](1.15%), 현대모비스[012330](1.02%), KB금융(0.84%), 현대차[005380](0.68%), LG화학[051910](0.6%), SK텔레콤[017670](0.36%), POSCO[005490](0.31%)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1.53%), 기계(1.19%), 철강·금속(1.17%), 운송장비(0.96%), 화학(0.78%), 건설업(0.67%), 의약품(0.66%) 등이 강세다.

서비스업(-1.25%), 의료정밀(-1.20%), 전기·전자(-0.64%), 전기가스업(-0.36%) 등은 하락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49%) 내린 667.18을 가리켰다.

지수는 1.96포인트(0.29%) 오른 672.4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원익IPS[240810](-2.46%), SK머티리얼즈[036490](-1.30%), 코미팜[041960](-1.06%), 에스에프에이[056190](-1.05%) 등이 하락세다.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0.63%)은 장중 상승 반전했고 로엔[016170](2.08%), 메디톡스(2.06%), 바이로메드[084990](1.48%), 휴젤(0.91%), 컴투스(0.71%) 등도 오르고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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