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모처럼 '대풍'…마트서 소비촉진행사
"한반도 주변에 일시적 어장 형성"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수협중앙회 및 전국 주요 유통업체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갈치 풍년 소비촉진 특별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슈퍼, GS리테일, 바다마트 등 6개 유통업체 1천155개 지점에서 제주산 갈치 150t가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해수부는 이 기간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날로 상승하고 있는 오징어 37.2t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개막행사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열린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 제주지역 5개 수협조합장 등이 참석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제주지역 5개 수협이 근해에서 잡아 위판한 냉동 갈치는 3천368t으로, 전년 동기(559t)의 6배 수준이다.
최근 몇년 사이 갈치 자원량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자원 보존을 위해 7월 한 달간을 갈치 금어기로 설정하고, 이 기간 갈치 조업 금지하고 있다.
다만 북위 33도(마라도) 이북에 대해서만 금어기를 적용해 금어기 기간에도 어민들은 북위 33도 이남 해역인 한일중간수역과 한중잠정조치수역 등에서는 갈치 조업을 할 수 있다.
또 갈치잡이 배 중 '근해 채낚기', '연안 복합어선' 등 일부 조업 방식의 경우 법 적용에서 제외된다.
올해 같은 경우 한반도 주변 해역에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금어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갈치 어획량이 급증했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획량이 늘긴 했지만 이는 수온 변화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전체적인 갈치 자원량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라며 "다만 어민들이 금어기 기간에도 북위 33도 이남에서는 조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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