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군사위원장, 北 미사일개발에 "불안감 점점 커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 "북한이 우리보다 훨씬 절박감을 갖고 행동하는데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이날 정보당국의 하원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뒤 성명을 내 지난 4일 시험발사의 분명한 성공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을 가속하는 걱정스러운 진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8년간 우리는 미국의 미사일방어를 게을리해왔다"며 "방어해야 할 광대한 땅이 점증하는 위협에 직면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은 그 목표를 향한 괄목할만한 진전이지만, 의회와 행정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미국과 우리 동맹이 보호받도록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4일 오전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화성-14형'인 이 ICBM은 최대 고도 2천802㎞로 933㎞를 비행했으며 한·미 당국은 이 미사일이 ICBM급으로 확인했다.
폴 셀바 미 합참 차장은 18일 상원 군사위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미 본토까지 날릴 능력은 보유했지만, ICBM 유도 및 통제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CNN은 19일 북한이 앞으로 2주 이내에 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ICBM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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