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풋볼선수 87%, 뇌에서 외상 흔적 발견"

입력 2017-07-26 02:37
"美 풋볼선수 87%, 뇌에서 외상 흔적 발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프로풋볼(NFL)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 활동한 풋볼 선수들의 뇌를 분석해보니, 무려 87%에서 만성뇌외상병(CTE)과 관련된 징후가 포착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보스턴 의과대학과 VA 보스턴 헬스케어 시스템이 선수 가족들로부터 연구용으로 기증받은 풋볼선수 202명의 뇌를 분석해본 결과 87%인 171명의 뇌에서 CTE 징후가 발견됐다.

CTE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충격에 의한 뇌 손상이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대상 선수들이 평균 15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NFL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우에는 111명 가운데 단 한 명만 제외하고 전원에게서 CTE 징후가 나타났다.

대학 풋볼선수는 이보다 덜해 53명 가운데 48명의 뇌에서 외상 흔적이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신경병리학자 앤 맥키는 "분명히 일반인의 뇌에서 나타나는 병변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면서 "오래도록 풋볼이 뇌에 충격을 주는 문제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NFL 대변인은 이번 연구에 대해 "현직 선수는 물론 전직 선수들의 건강 문제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FL은 그동안 소속 선수들의 뇌 질환과 관련해 여러 형태의 보상 논의도 진행해왔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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