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통산 120승' 두산, kt 추격 꺾고 신바람 5연승

입력 2017-07-25 22:20
'장원준 통산 120승' 두산, kt 추격 꺾고 신바람 5연승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이 kt wiz를 상대로 통산 120승을 달성하고 팀의 5연승도 이끌었다.

두산은 2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t를 6-5로 꺾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시즌 8승(6패)째인 이 승리로 KBO리그 역대 15번째 개인 통산 120승 달성 투수 반열에 올랐다.

kt전 7연승, 수원구장 6연승까지 달리며 kt 원정 자신감을 더욱 드높였다.

kt는 2연패에 빠졌다.

kt의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도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음에도 고영표는 이후 팀이 역전을 당한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두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3회 초 1사 1루 최주환 타석에서 주자 류지혁이 도루로 2루에 갔다. 최주환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는 4회 말 반격했다.

정현이 이날 경기 장원준의 유일한 볼넷을 골라 나갔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에 정현이 홈에 들어와 kt의 첫 득점이 이뤄졌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에 로하스가 홈인, 2-2 동점이 됐다.

다음 2사 1루에서는 유한준이 우중간을 깊숙하게 찌르는 2루타를 작렬, 1루 주자 박경수가 홈까지 들어왔다. kt는 3-2로 역전했다.

kt가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는 동안 장원준은 총 103구를 던지며 6회 말까지 막아냈다.

7회 초, kt 마운드가 고영표에서 엄상백으로 바뀌자 두산 타선이 다시 타올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닉 에반스도 외야 펜스 정중앙에 있는 구조물을 직접 맞히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두산이 4-3으로 역전해 장원준의 승리 요건을 채워줬다.

두산은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kt 조무근을 상대로 3연속 안타와 1타점 땅볼 1개로 총 2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났다.

kt는 마지막 공격 때 거세게 추격했다.

9회 말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1점을 쫓아갔다.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좌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가. 1점 차(6-5)로 추격하면서 경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이용찬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대형을 고의사구로 골라 베이스를 채우고, 정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3주 주자를 홈에서 포스아웃으로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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