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m·왕복4차로 '제2남해대교' 위용…내년 6월 개통
17일 교량 상판 59개 모두 연결하고 안전 기원 '상량식'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명물이 될 제2남해대교가 위용을 드러냈다.
제2남해대교 건설을 맡은 GS건설 현수교팀은 보강가더 59개를 모두 연결하는 교량 상판 거치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7일 안전 기원 상량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수교팀은 지난해 5월 148.5m 높이의 주탑을 세운데 이어 주 케이블도 가설했다.
이어 지난 7월 보강가더를 연결해 도로와 인도 등을 만드는 상판 거치작업에 나섰다.
보강가더 1개는 길이 15m, 폭 27.5m 크기다.
보강가더 연결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섬과 육지가 교량으로 연결됐다.
제2남해대교는 기존 현수교와 달리 최신 공법으로 교량 안전도를 높였다.
기존 현수교의 주탑 2개가 바다에 세워진 데 비해 이 교량은 모두 육지에 건설됐다.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선박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시공사측은 설명했다.
주탑을 8도가량 기울어지게 세워 주 케이블의 장력을 12% 줄여 교량 안전성을 더한 것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주 케이블을 3차원으로 설계, 기존 2차원보다 바람에 강하다.
제2남해대교는 현재 89%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를 시행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내년 6월께 대교를 개통할 계획이다.
국토관리청은 1973년 6월 설치한 남해대교의 교통 물동량이 크게 늘자 2천522억원으로 국도 19호선 3.1㎞ 확장공사와 함께 제2남해대교를 건설하기로 했다.
제2남해대교는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연결한다.
이 교량은 길이 990m, 폭 27.5m 왕복 4차로다.
기존 남해대교와 550m 떨어져 있다.
완공하면 주 케이블에 설치된 조명이 밤바다에 반사되면서 환상적인 볼거리를 연출, 기존 남해대교와 함께 야경 명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섬 지역인 남해군으로 가는 길은 하동에서 건너가는 기존 남해대교와 제2남해대교 외에 사천에서 연결되는 창선·삼천포대교도 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시 대방동과 남해군 창선면을 잇는 연륙교로 2003년 개통했다.
이 교량은 길이 340m의 늑도교와 150m의 엉개교를 비롯해 단항대교(340m)·초양교(200m)·삼천포대교(436m) 등 5개 크고 작은 교량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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