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검토…허점 없나 살피는 중"
'남북회담 호응 기미 없나' 질문에 국정원측 "동향 없다"
국정원, 분기별로 국회에 북한동향 등 보고할 듯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서혜림 설승은 기자 = 국가정보원이 25일 국회를 방문해 대공 수사권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겸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부의장실에서 신현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 세 명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측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대공 수사권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이 '폐지할 경우 우리나라 대공수사에 허점이 없겠나'라고 질문하자 국정원측은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남북군사당국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해 호응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 그에 대한 기미는 안 보이나'라고 묻자 국정원 측은 "동향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탈북여성 임지현씨의 재입북과 관련, 탈북민의 재입북 문제에 대한 전반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면 여행의 자유가 있어서 해외여행하는 것을 규제할 수 없다"면서 "현행 법체계 하에서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의 갱도를 CG(컴퓨터그래픽)로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풍계리의 지형을 사진으로는 보여주기에는 해상도가 낮아서 CG로 표현한 것 같았다"며 "(지형지물 사진 등) 많은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에서 최고급 정보를 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 부의장은 "우리의 정찰자산이 찍은 북한 사진은 고작 차량 몇 대 정도인지 알고 차종은 구별 안 되는 수준이었다"며 "미국이 가진 정찰자산에 비해 해상도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분기에 한 번씩 국회를 찾아 북한동향 등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