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 야외수영장, 개장 일주일 만에 수질문제로 운영중단

입력 2017-07-25 18:13
파리 센강 야외수영장, 개장 일주일 만에 수질문제로 운영중단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센강에 문을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야외수영장이 수질 문제로 일주일 만에 폐쇄됐다.

파리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센강 지류 우르크 운하의 야외 수영장 '바생 드 라 빌레트'의 수질이 만족스럽지 않아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수질 문제의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부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말 사이 내린 비로 평소보다 강물의 장구균 수치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꺼번에 최대 500명을 수용하는 이 무료 수영장은 센강에 자연 친화적 야외 수영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고민해온 파리시가 지난 10년간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개장 이틀째인 18일 센강 수영장을 찾은 안 이달고 시장은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센강에는 강물 위에 떠 있는 '조세핀 베이커' 실내 수영장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형태의 야외 수영장은 없었다. 현재 센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불법으로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파리 시민들에게 센강에서 수영하는 기회를 선사한다는 목표로 지난 17일 파리 19구에 문을 연 바생 드 라 빌레트 수영장은 개장과 동시에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파리의 또 다른 명소가 되는 듯했지만, 일주일 만에 수질 문제에 직면했다.

이 수영장은 센 강물을 간단히 정화해 바로 풀장에 공급하는 형태라, 강물의 수질이 수영장의 수질과 직결된다.

파리시는 수질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수영장을 폐쇄하고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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