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허브 "한국, 2040년까지 인프라투자 45조원 부족"
"'투자수요 상당 부분 충족' 평가…2040년 한국 도시 인구 비중 90%"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오는 2040년까지 한국에 필요한 인프라투자 금액이 1조4천90억 달러(한화 1천572조원)로 410억 달러(45조원) 가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인프라 투자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하고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협약에 따라 설립된 GI허브(Global Infrastructure Hub)는 25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1년간 세계 50개 국가, 7개 부문의 인프라 투자수요를 연구해 '전 세계 인프라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가 간 인프라 격차를 줄이는 데 필요한 비용은 2040년까지 94조 달러에 달한다"며 "그중 가장 큰 수요는 아시아에서 발생해 52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약 20억명이 늘어, 25%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골에서 도시로 인구이동이 지속되면서 도시 인구가 4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 인구의 증가는 인프라 개발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 2040년까지 1조4천90억 달러의 인프라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추세대로 인프라투자 지출이 이뤄지면 1조3천680억 달러를 충당해 '인프라 투자 갭'은 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7% 증가하고 인구 증가는 200만명에 그칠 것이며 한국의 도시 거주 비중은 2015년 83%에서 2040년 9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인프라투자를 할 경우 204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프라투자 비중은 아시아 지역 평균보다 1.1%포인트 낮은 2.9%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인프라 투자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largely meet their infrastructure needs)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인프라 투자가 가장 많이 필요한 분야를 '도로' '전기' '철도' '통신' '물' '공항' '항구' 순으로 꼽았다.
GI허브는 2014년 G20 정상회의에서 설립을 결의한 인프라투자 정보 허브로, 2015년 하반기 호주 시드니에 사무소를 세우고 설립했다.
한국과 호주, 영국, 중국, 독일,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GI허브의 '전 세계 인프라 전망' 보고서는 웹사이트(https://outlook.gihub.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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