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깨끗한 물만 골라서 쓴다…'선택취수설비' 준공

입력 2017-07-25 15:51
소양강댐 깨끗한 물만 골라서 쓴다…'선택취수설비' 준공

취수구 높낮이 조절해 맑은 물 선택 취수…수공 "수도권에 깨끗한 물 공급"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깨끗한 물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선택 취수설비'를 완공했다.



이 설비는 고정된 수심에서 물을 끌어오는 기존의 취수방식을 개선, 소양호 수질에 따라 취수구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문을 설치해 깨끗한 물을 선택적으로 뽑아 쓸 수 있다.

조절문은 3개로 구성됐다. 각각의 문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깨끗한 물과 탁한 물(탁수) 수심을 구분해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취수설비는 탁수층 형성 시 취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장마철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흙탕물이 대거 유입되면 탁수 지속기간이 길어져 물 공급에 애를 먹었다.

소양강댐의 탁수 지속기간은 평균 1∼2개월이며,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가 올라왔을 때는 8개월간이나 계속됐다.

탁수가 계속되면 정수 처리비용도 증가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2009년 선택 취수설비 설치공사를 시작해 이번에 89.2m 높이의 취수탑과 조절문 설치를 완료했다.

수자원공사는 26일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물 문화관에서 선택 취수설비 준공식을 한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25일 "선택 취수설비 준공으로 소양강댐에 탁수가 발생해도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안정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며 "지난 50년간의 물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깨끗한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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