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수영 수중방파제까지…어선항로 위험구역 설정

입력 2017-07-25 14:57
해운대 바다수영 수중방파제까지…어선항로 위험구역 설정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어선 통항로에서 전신 수영복과 오리발, 스노클링 등을 착용한 바다수영(핀수영)이 금지된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0일 해운대구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해운대해수욕장 핀수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해운대구가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선박 출입항로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해경, 해운대구, 바다수영동호회, 해양종사자 등 22명이 참석한 간담회는 바다수영 동호인들이 수영금지구역을 벗어나 먼바다까지 수영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라 대책을 수렴하고자 이뤄졌다.

해운대구는 위험구역 공고 전에 핀 수영객 육상출발지인 조선호텔 앞 해변에 위험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영동호회는 외부에서 식별할 수 있는 부표를 착용하고 수영 목표지점을 선박 출입항로와 겹치는 꽃등대에서 8월 말 완공되는 수중방파제(잠제) 조형물 2곳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어민들도 핀수영객을 위해 전어 수확 시기에 새벽 시간 해안가 조업을 중지하고 선박에서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하기로 합의했다.

바다수영 동호인들이 매일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면서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해운대 앞바다에 설치된 꽃등대를 돌아오는 과정에서 어선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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