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안 돼"…광주시민단체 요구 잇따라(종합)

입력 2017-07-25 15:13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안 돼"…광주시민단체 요구 잇따라(종합)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정회성 기자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25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역 주력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에 의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면서 약 3천700억원 이상을 차입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먹튀' 상하이 자본에 당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금호타이어가 수십 년간 축적한 850여 개 독자기술과 국제적 특허권 50여 건 등 세계적 기술이 중국기업에 고스란히 넘어갈 것"이라며 "국내 공장이 폐쇄되고 대량실업과 협력업체 연쇄파산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가져올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정부와 광주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역의 여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당도 해외매각 반대라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광주시민사회는 지역민의 사랑과 노동자들의 땀방울로 성장한 금호타이어가 먹튀 자본의 사냥감이 되고 지역경제가 사달 나는 꼴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 "광주시는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근거로 해외매각 중지를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며 "정부도 말뿐이 아니라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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