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에 투자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가 중국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다임러는 도로 센서와 고해상도 매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멘타가 최근 추진한 4천500만 달러의 펀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가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기업과 손을 잡음으로써 중국의 자율주행차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멘타에 대한 출자는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의 까다로운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매핑 소트프웨어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으로 취급, 국내 기업에만 허용하고 있다. 외국의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을 위한 승인을 획득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중국의 자율주행차 시장의 잠재력도 현지 스타트업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함께 자율주행차 산업의 육성을 국가적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털 업체인 트랜스링크 캐피털의 "중국 스타트업은 현지 시장에 잘 맞거나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 동안 투심플을 포함한 중국의 3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잇따라 자율주행차 시험 허가를 획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심플도 2천만 달러 규모의 펀딩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펀딩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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