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광장에 소녀상 건립 차질…코레일 불가 입장 고수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역 광장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이 코레일 측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익산시와 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익산역 광장 내 소녀의상 건립에 대해 코레일에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장 내 조형물 설치 선례가 없고 고객 이동 동선에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 광장에 애국지사 동상, 노래비, 서동·선화 동상 등의 건립 제안을 줄곧 거부해왔는데, 유독 소녀상 건립만 수용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추진위는 이에 반발하며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27일 광장 내 건립을 위한 시민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익산역은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개통된 후 민족의 고난과 함께 한 의미있는 장소"라며 "8월 15일 건립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여 청와대,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에 시민 총의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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