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원 "아파트·학교 둘러싸인 군부대 이전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내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왔다.
강영희(무소속·팔용명곡) 창원시의회 의원은 24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창구 명곡동에 있는 군부대(해양공사) 이전을 촉구하는 5분 발언을 했다.
강 시의원은 "명곡동 군부대는 군사시설 기능을 다할 수 없을 만큼 주민생활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군사시설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보안을 지킬 수 있는 곳으로 이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의원은 "지역 주민들도 주거단지 한가운데에 있는 부대 이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는 1990년 초에 자리를 잡았다.
부대 건물 외에 관사, 아파트, 운동장 등이 있다.
당시에는 부대 주변에 별다른 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도시화가 계속되면서 개발제한구역인 부대 뒤쪽을 제외한 3면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복지시설, 초·중·고등학교가 차례차례 들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창원시는 2021년까지 부대 뒷쪽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아파트와 단독주택 1천600 가구, 공원을 포함한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군부대가 주택가와 주민생활지원시설로 완전히 둘러싸인다.
창원시와 부대 측은 2010년께 부대 이전을 위한 협의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시 외곽 이전을 제안한 창원시와 시내 이전부지를 원하는 부대 측 입장이 엇갈려 지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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