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여야정협의체 참여해야…새민중정당과 통합 NO"
"정당 중 제일 먼저 지방선거 대비…TF 준비"…새 대변인에 최석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정의당을 배제한 여야정 협의체를 거론한 것과 관련, "국민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왼쪽 날개가 정의당인데, 이 날개를 부러뜨리고 보수 야3당과만 이야기하겠다는 것은 5년 내내 보수야당의 반대에 정부가 질질 끌려다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5당 참여를 흔들릴 수 없는 원칙으로 삼고, 다른 보수야당들에 협의체에 참여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물어야지, 보수야당이 설득되어야 정의당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상적인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정의당이)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존재감을 부각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신임 지도부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준비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입법부 권한을 강화하는 길은 국민에게 입법부가 우리를 대변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내년 6월 개헌 국면에서 반드시 선거제도를 개정해나가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당 중 우리가 지방선거 대비를 제일 먼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창민 부대표에게 지방선거 TF(태스크포스)를 맡겨 준비할 것"이라며 "당내 정치자금모금위원장도 9월 전국위 인준을 통해 만들고, 대대적인 정당 홍보 캠페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주도로 오는 9월 창당 예정인 신규 진보정당 '새민중정당'(가칭)과의 통합에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5년 차가 되면서 정체성을 찾고 있고, 정의당을 통해 삶을 변화하고자 기대하는 많은 지지자가 있다"면서 "새로운 진보정당과 정책적 연대는 할 수 있지만, 지금 다른 당과의 통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 회의를 통해 4기 지도부의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쳤다.
이 대표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본부장에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를, 평화로운 한반도 본부장에 김종대 원내대변인을,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본부장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새 대변인에 최석 강원 원주시 지역위원장을, 부대변인에 대변인실 김동균 국장을, 제1·2 사무부총장에 한성욱 미래정치센터 정세분석팀장과 김종민 전 사무부총장, 교육연수원장에 강상구 전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신설한 조직위원장에는 박종현 전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대외협력위원장에는 이병렬 전 부대표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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