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빈 자리' 외삼촌에 간 이식 고3에 장학금

입력 2017-07-24 16:15
'아버지 빈 자리' 외삼촌에 간 이식 고3에 장학금

영수산업개발㈜ 김영수 대표, 창원 창신고 이상준 군에 3천만원 전달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한 기업가가 외삼촌에게 간을 이식해준 고등학교 3학년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남 창원시 창신고등학교는 24일 오후 영수산업개발 주식회사 김영수 대표이사가 3학년 이상준 군에게 특별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어려운 형편의 이 군이 외삼촌에게 간을 이식해줬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심했다.

홀어머니와 자란 이 군은 간암으로 투병하던 외삼촌에게 간 이식을 해줄 사람이 마땅치 않자 올해 선뜻 이식 수술에 나섰다.

평소 외삼촌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이 군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아버지의 빈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은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집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한편 창신고는 전교생·교직원·기관 등으로부터 이달 말까지 모금을 받아 오는 8월 1일 이 군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현재까지 2천500만원가량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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