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례연설…"다른 나라들, 美 악용행위 중단하게 될 것"

입력 2017-07-22 23:50
트럼프 주례연설…"다른 나라들, 美 악용행위 중단하게 될 것"

"규칙 어기고 일자리 훔치며 우리의 부를 빼가는 행위 허용 않을 것"

"제조업 국가의 유산 회복"…'미국산 구매-미국인 고용' 거듭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례연설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부활, 공정무역을 거듭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 주례연설을 통해 자신이 처음 마련한 이번 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주간에 관해 설명하면서 관련 언급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곳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들 때 우리나라는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하며 더 번창한다. 또 우리가 미국산 제품을 살 때 우리 국민이 즐기는 바로 그 부(富)와 수익, 일자리가 이 나라에 남는다"면서 "그런데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 정부의 정책은 미국 내 생산은 처벌하고 외국 생산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고 장려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정말로 터무니없는 것이다. 그 결과 수많은 산업이 없어졌고 전체 공동체가 사라졌으며 오랫동안 더딘 성장과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중서부 러시모어 산 암벽 '큰 바위 얼굴'에 새겨진 역대 대통령들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미 역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지도자들은 모두 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할 중요성을 믿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트럼프 정부에서 제조업 국가로서의 우리 유산을 회복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미국인 노동자와 미국 기업들에 평평한 운동장(국제무대에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 미국을 악용하는 행위를 중단하게 될 것이다. 나를 믿어라"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의 손과 기개로, 그리고 미국산 철과 알루미늄, 철강으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물건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더는 다른 나라가 규칙을 깨뜨리고 우리의 일자리를 훔치며 우리의 부를 빼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우리는 간단하지만 아주 중대한 2대 원칙을 따를 것이다.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올해 이미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자신이 정권을 잡은 후 경제가 좋아지고 있음을 거듭 주장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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