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딘 8이닝 12K 호투에도 KIA, 이틀 연속 롯데에 무릎
돌아온 린드블럼 4이닝 무실점…조정훈, 2천620일만의 승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팻딘의 역투를 무색하게 만들며 이틀 연속 선두 KIA 타이거즈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KIA에 1-0으로 이겼다.
전날 4-3으로 재역전승한 롯데는 이틀 연속 KIA를 한 점 차로 따돌렸다. KIA는 시즌 60승 고지를 앞두고 2연패를 당해 59승 31패가 됐다.
이날 롯데는 KIA 선발 팻딘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혔다.
팻딘이 마운드에 선 8이닝 동안 단 1안타를 치고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이다. 반면 삼진을 12개나 빼앗겼다.
12탈삼진은 종전 9개를 넘어선 팻딘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아울러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에는 장현식(NC 다이노스), 라이언 피어밴드(kt wiz), 메릴 켈리(SK 와이번스)가 4월에 한 차례씩 11개의 삼진을 한 경기에서 빼앗은 바 있다.
롯데는 6회까지 한 명도 1루를 살아서 밟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처음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앤디 번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중심타선 앞에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손아섭이 삼진, 이대호가 중견수 뜬 공, 강민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아웃 카운트 세 개는 모두 삼진으로 내줬다.
다만, 롯데도 돌아온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등 투수진의 호투로 0-0의 균형을 이어갔다.
294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4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박진형이 3이닝, 조정훈이 1이닝을 역시 실점 없이 책임졌다.
롯데는 팻딘이 물러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임창용으로 KIA 투수가 바뀐 9회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김동한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나경민이 볼넷을 고른 뒤 2루까지 훔쳤고, 전준우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전날 결승 홈런을 터트린 앤디 번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9회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최원준의 중전안타로 1사 1루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명기의 중견수 플라이 때 최원준이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당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 조정훈은 2010년 5월 20일 KIA전 선발승 이후 2천62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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