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팔꿈치가 또…수술 가능성 '한화 마운드 비상'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이태양(27)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미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겨냈는데 또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하기 전 취재진에 이태양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서울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는데 우측 뼛조각 충돌 증후군 진단이 나왔다. 이전 부상 관련 기록이 있는 대전에서 더 검사해볼 예정"이라며 "그 이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양은 2014년 7승 10패로 활약하며 한화 마운드의 '태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4년 10월 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다가 이듬해 4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 말 복귀한 이태양은 2016년 5승 8패 1세이브를 거뒀다.
올해는 16경기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전날 두산전에도 선발 안영명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지고 패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태양의 팔꿈치는 계속 안 좋았다. 어제뿐 아니라 올해 내내 안 좋았는데, 구속 저하의 배경이 아니었나 싶다. 팔 스윙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못 나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증을 참고 던진 듯하다"고 안쓰러워했다.
이태양의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한화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감독대행은 일단 23일 선발 등판하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1군 복귀에 맞춰 윤규진을 오늘부터 불펜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불펜 강화 차원이다.
주축 불펜 투수들이 대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다. 지난 13일 말소된 송창식은 구위를 조정하고 있고, 지난달 26일 말소된 박정진도 이제 투구 연습에 돌입할 단계에 있다.
이 감독대행은 "부상자가 많으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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