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흥남철수' 레인빅토리호 인수추진에 "매국 행위"
"이산가족 아픔 떠드는 南 당국, 정치 협잡"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들이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해 피란민을 실어나른 레인빅토리호를 국내에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매국 배족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민족적 수치도 모르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레인빅토리호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남조선 당국'이라며 "목적은 친미 사대교육과 동족대결 고취"라고 주장했다.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같은 날 "남조선 당국이 수많은 흩어진 가족들의 원한이 서린 배를 기념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말끝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떠들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혐오스러운 정치협잡 행위"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민간단체인 '레인빅토리함 한국인도 추진단' 단장을 맡은 윤경원 예비역 해병 준장은 지난 1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조만간 레인빅토리호의 한국 인도를 위한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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