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스텐손, 디오픈 위해 빌린 집에 도둑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브리티시오픈 골프 '디펜딩 챔피언'인 헨리크 스텐손(41·스웨덴)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대회장 근처에 빌린 집에 도둑이 드는 불운을 겪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채널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스텐손이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1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동안 그가 현지에서 머무는 집에 도둑이 들어 신용카드, 옷, 시계 등을 훔쳐갔다.
1라운드를 마치고 물리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간 스텐손은 2라운드를 준비하며 휴식을 취하는 대신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스텐손은 "그들이 내 여행 가방과 모든 옷을 다 가졌다. 좀 섬뜩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경기를 위해 집을 비웠을 때 도둑이 들었고, 모든 걸 훔쳐갔다"며 "그들이 명백히 나를 노린 것 같다"며 "가족이 집에 없었던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난당한 물품엔 유명 의류브랜드 '휴고 보스'에서 협찬받는 옷도 포함됐다.
스텐손은 "도둑들이 옷을 가져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옷이 모두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이렇게 '보스'를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어제 12시부터 4시 사이 뭘 했는지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1라운드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6위에 오른 스텐손은 이날 3타를 잃었으나 순위는 공동 24위로 다소 올랐다.
스텐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 곳의 환상적인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무척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이 이번 주를 망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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