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브리티시오픈 2R 단독 선두…메이저 3승 '정조준'
김찬 10위·강성훈 20위…김시우는 6타 잃고 컷 탈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가 제146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5만 달러·약 118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스피스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천1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가 된 스피스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맷 쿠처(미국·4언더파 136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에선 우승한 적이 없는 그는 브리티시오픈 첫 우승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도 부는 궂은 날씨 속에 이어진 2라운드에서 스피스는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전반은 한 타를 잃은 채 마쳤다.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지만, 14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써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번 홀(파5)에서는 얕은 러프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5m가량까지 굴러갔고,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이날 한 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서 주말 마지막 조에 속한다는 건 긴장되는 일이다. 이번 주말 그런 기분을 조금 느낄 것 같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처는 이날 한 타를 잃었으나 스피스에 이어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마쳐 선두 재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공동 3위(3언더파 137타)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2014년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58위에서 공동 6위로 급상승했다.
재미교포 김찬(27)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10위(이븐파 140타)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주로 활약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강성훈(30)은 1오버파 141타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장이근(24)은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과 공동 24위(2오버파 142타)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31)는 공동 45위(4오버파 144타), 송영한(26)은 공동 61위(5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로 스피스, 스텐손과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쳐 관심을 끈 김시우(22)는 2라운드에서만 6타를 잃고 6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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