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계 모나코서 13억원 낙찰"…크렘린궁 "가짜 정보"

입력 2017-07-21 17:24
"푸틴 시계 모나코서 13억원 낙찰"…크렘린궁 "가짜 정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찼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고가의 스위스 명품 시계가 지중해 연안 소국 모나코의 한 경매소에서 판매됐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나코 경매소는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소유했던 것으로 보이는 '파텍 필립 트리플 컴플리케이션'(Patek PhilippeTriple Complication) 시계가 105만4천 유로(약 13억7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자 이름은 기밀 유지 원칙에 따라 누구인지 공개할 수 없다고 경매소는 덧붙였다.

이 시계는 스위스의 명품 시계 제조업체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이 한정된 수량만 주문 생산 방식으로 만든 희귀 제품이다.

백금으로 된 몸체에 금제 숫자판이 붙은 것으로 판매 가격만 85만~150만 유로에 이른다.

낙찰된 시계 보증서에는 원소유주 이름이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체 이름이다.

경매소는 시계 원소유주에 대해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 대한 선물로 아주 중요한 인사가 구매했던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누군가로부터 선물로 받았던 명품 시계를 어떤 이유로 경매에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러나 이 시계가 푸틴 대통령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가짜 정보"라고 부인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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