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경찰 스트레스 측정·관리 앱 호평…이웃 '수출'도
빅토리아주 개발해 효과…호주 전역·뉴질랜드도 채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에서 경찰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한 주에서 시작된 이 앱은 호주 전체 주로 확대되고 이웃 뉴질랜드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21일 호주 헤럴드 선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경찰 당국은 노조와 함께 경찰관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 숨쉬기 운동과 근육 이완운동(relaxation exercises)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앱(Equipt)을 개발해 지난해 9월 활용에 들어갔다.
경찰관들은 이 앱을 통해 수면과 운동 습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과 함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의존하게 되는 음주와 흡연, 도박과 관련한 관리법도 익힐 수 있다.
또 천천히 걸으며 걸음걸음마다 집중하고, 양손을 비비는 등의 간편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돼 있다.
앱이 나온 이후 빅토리아주 약 5천 명의 경찰이 다운로드를 받아 이용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인 빅토리아경찰협회(PAV)의 웨인 가트 사무국장은 "경찰관이 장기간의 격무에 버텨낼 수 있으려면 장비와 함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찰 당국과 노조가 이번 프로젝트에 밀접히 협력한 결과 우리 조직원과 그 가족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경찰 대변인인 대니얼 플리턴은 "경찰은 힘든 직업이고, 우리 경찰은 종종 정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다"며 "이 앱은 우리 조직원들에게 자신의 웰빙을 스스로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