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 스카라무치 임명할 듯

입력 2017-07-21 16:46
트럼프, 백악관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 스카라무치 임명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으로 그의 경제 자문역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옆 작은 식당에서 스카라무치와 30분 이상 면담했으며, 지난 5월 사임한 마이클 덥키 전 공보국장의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던 스카라무치는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딸 이방카 부부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기금 모금에 관여했고, 당선 후에는 정권 인수위에 있으면서 경제자문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등 트럼프 정권 초기부터 정부 요직에 등용될 거라는 전망이 무성했다.

그러나 정작 공보 업무와 관련한 경력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등용한 것은 반대 측의 공격에 맞서 수비수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CNN은 스카라무치가 러시아 측과 내통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스카라무치는 보도 직후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취재에 관여한 기자 3명이 사임했다. 이 보도는 평소 CNN을 '가짜뉴스'라며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빌미를 줬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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