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9.1도…대구와 경북 대부분 체온 넘는 불볕더위

입력 2017-07-21 16:12
경주 39.1도…대구와 경북 대부분 체온 넘는 불볕더위

길거리 텅 비고 에어컨 켠 실내는 북적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1일 경북 경주 낮 최고기온이 39.1도를 나타내는 등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체온을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포항 37.4도, 울진 37.1도, 영덕 37도, 대구 36.4 등을 기록했다.

포항은 아침 최저기온이 28.4도로 나타났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은 포항, 대구, 상주, 경주 등 7곳에서 발생했다.

밤낮없이 찌는 더위가 이어지자 대구 도심 거리는 한산하다 보니 적막한 모습이다.

달구벌대로에는 행인은 거의 보이지 않고 차만 줄지어 다녔다.

가끔 지하수를 실은 차가 도로에 물을 뿌렸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너무 뜨거운 날씨였다.

아파트 신축공사장은 낮에 대부분 작업을 중단한 채 대낮 열기가 식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경주, 영천 등 축산농가에서는 소나 닭, 돼지 등이 더위를 먹지 않게 선풍기를 틀어주거나 축사 위에 물을 뿌리는 등 안간힘을 썼다.



대구·경북 각급 학교에서는 단축수업보다는 냉방기를 가동한 채 대부분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최근 개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뜨거운 백사장을 피해 나무그늘이나 그늘막 아래서 쉬는 피서객이 훨씬 더 많았다.

지난 15일 개장한 대구 신천물놀이장에서는 오후 들어 초등생 등 1천여명이 몰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즐겼다.

울진 불영계곡, 영덕 옥계계곡, 의성 빙계계곡 등 피서지로 이름난 유명 계곡에도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잊었다.

대구 시내 영화관, 백화점, 은행 등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붐벼 불볕더위를 실감케 했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당분간 찌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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