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본관점거 서울대생 8명 무기정학' 놓고 갑론을박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서울대학교 징계위원회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며 본관(행정관)을 점거한 학생회 간부 8명에게 무기정학 징계를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이번 처벌이 정당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21일 '행정관 불법 점거' 등의 사유를 바탕으로 학생 8명에게 무기정학, 4명에게는 각각 정학 6∼12개월 처분을 내렸다.
네이버 아이디 'panl****'는 "자기들 목소리 낸다고 처벌한 게 아니라 본관을 점거하고 물리력 행사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조치"라며 징계에 찬성했다.
'lazy****'는 "창문을 깨고 들어가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하는 게 정상적인가. 이게 제대로 된 의식을 가진 대학생인가"라고 지적했다.
'lee7****'는 "선한 목적이라도 불법적인 수단은 괜찮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 사용자 '김강렬'은 "학생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제적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다음 아이디 'sister-goldenhair'는 "좀 가혹한 것이 아닌가?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인데"라고 걱정했다.
네이버 사용자 'chan****'는 "시흥캠퍼스에 대해 명확히 설명도 못 하고 설득도 못 하면서 숨어서 징계 내리는 게 독재랑 무엇이 다른가"라며 대학 측을 비판했다.
'john****'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은 대학과의 대화와 고민인데, 대화는 거부하고 징계로 짓밟았다"며 "징계위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징계에 반대했다.
'juni****'는 "학생사회는 학교 측에서 아무런 반응도 해주지 않는데 지극히 평화적인 시위만을 계속해 시흥캠퍼스 무단 추진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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