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전, 광둥성 출신 시장 선임…'메가 경제권' 개발 날개 다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시장에 27년 만에 광둥성 출신 인사가 선임돼 중국 남부에 초대형 경제권을 구축하는 계획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천루구이(陳如桂·55) 전 중산(中山)시 당서기를 선전 대리시장으로 선임했다.
선전 시장에 광둥성 출신이 선임된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선전 시장은 쉬친(許勤) 전 선전 서기 겸 시장이 지난 4월 허베이(河北)성 성장으로 선임된 후 공석이었다.
천 시장은 광둥성 롄장(廉江)시 출신으로 중난(中南)공업대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1989년부터 광저우(廣州)시에서 근무했으며 작년 9월 중신 서기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광둥성 현황을 잘 아는 천 시장이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뉴욕, 도쿄 같은 세계적 경제권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인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계획 시행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종합개발연구원 궈완다(郭萬達) 부원장은 천 시장이 웨강아오 대만구와 칭하이(靑海) 자유무역구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천 시장의 임무가 경제와 혁신 관련 선전의 영향력을 대만구 지역으로 확산시켜 인재와 자본, 교통 유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궈 부원장은 "천 시장이 도시 계획 전문가이기도 하다"며 2020년까지 동부 지역에 3개의 공항과 10개 고속도로 등을 건설하려는 동진 전략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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