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8개 도시서 한국영화제…'우리들' 등 24편 상영

입력 2017-07-23 09:31
호주 8개 도시서 한국영화제…'우리들' 등 24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8회 호주한국영화제(KOFFIA)가 오는 8월 17일부터 34일 동안 시드니, 애들레이드, 퍼스, 멜버른, 브리즈번, 캔버라, 다윈, 호바트 등 8개 도시를 돌며 열린다고 23일 주최측이 홈페이지(www.koffia.com.au)를 통해 밝혔다.

좀비라는 영역을 개척해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을 비롯해 '죽여주는 여자', '악녀' 등 총 24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선정됐고, 폐막작은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이다. '우리들'은 11살 소녀들의 우정과 갈등을 담은 장편 영화이고, '범죄의 여왕'은 아들의 수도요금 폭탄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엄마가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부산으로 가는 길'도 첫선을 보인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을 찾아 56년 전 약 1만5천㎞의 먼 길(부산) 여행에 나섰던 한 호주 어머니와 한국인 여성 간 우정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김지운 감독 특별전도 마련된다. 조용한 가족(1998년), 반칙왕(2000년), 장화·홍련(2003년), 달콤한 인생(2005년), 놈·놈·놈(2008년), 악마를 보았다(2010년), '밀정'(2016년) 등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감독, '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감독, '부산으로 가는 길'의 저자 루이스 에번스, 이요섭 감독은 관객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영화제 기간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에 대한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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