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200] ① 올림픽 전 '마지막 여름'…무더위 잊은 태극전사

입력 2017-07-23 05:59
[평창 G-200] ① 올림픽 전 '마지막 여름'…무더위 잊은 태극전사

금8·은4·동8 이상 획득해 역대 최고 종합 4위 '정조준'

태릉, 진천, 해외에서…종목별 뜨거운 '금빛 담금질'

<※ 편집자 주 = 우리나라가 처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24일이면 개막 200일을 앞두게 됩니다. 연합뉴스는 'G(Game)-200일'을 맞아 특집기사 4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달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열정은 무더위를 잊은 채 굵은 땀방울로 이어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해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 동안 치러진다. 24일이 'G(Game)-200일'이다.

개최국 자존심을 건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메달 20개(금8·은4·동8) 이상으로 종합 4위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전까지 한국의 최고 성적은 금메달 6개(쇼트트랙 2개, 스피드스케이팅 3개, 피겨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오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물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기대주'로 떠오른 봅슬레이·스켈레톤, 스노보드, 컬링 등도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대회 전 '마지막 여름' 각 종목 선수들은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 쇼트트랙 '최고 얼음'서 금빛 질주 준비 =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금메달 26개 중 21개를 차지한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일찌감치 4월에 평창올림픽에 나설 대표선수 남녀 각 5명을 확정해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차세대 주자인 김아랑(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이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도 서이라(화성시청)와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이 2010년 소치 올림픽의 '노메달' 수모를 딛고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한창인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함께 세계적으로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캘거리엔 다른 나라 선수들도 훈련을 위해 모이면서 경쟁 상대들을 미리 볼 수 있는 부수적 장점도 있다.



◇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후보'들은 개인 훈련 중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캐나다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남녀 장거리, 매스스타트의 간판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도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하며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 여자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박승희(스포츠토토) 등 다른 대표선수들은 강원도 화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네덜란드 장거리의 간판스타였던 보프 더 용(41)이 코치로 부임하면서 장거리 선수들은 더 용 코치가 주도하는 31가지 동작 루틴인 '밥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대표팀은 21일까지 화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다 9월 초 캐나다로 이동해 캘거리에서 전지훈련한다.

현 대표팀의 자격은 10월 16일까지인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월 중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치러 참가 선수 명단을 추릴 예정이다.

◇ '우리도 있다' 썰매·아이스하키·컬링 등도 '구슬땀' = 윤성빈(한국체대)을 필두로 최초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 이달 초 캘거리로 건너갔다. 이달 말까지 머물며 스타트 훈련 등에 집중한다.



마찬가지로 사상 첫 메달리스트 배출을 노리는 스키 대표팀은 종목별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알파인의 대표주자 이상호(한국체대)를 포함한 스노보드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다음 달엔 뉴질랜드 하계훈련 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크로스컨트리 기대주 김마그너스(19)는 노르웨이 롤러스키대회에 참가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고, 최재우(한국체대) 등 프리스타일 모굴 대표팀은 프랑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7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체코 프라하로 연이어 전지훈련을 떠난다. 9월부터는 아시아리그에 출전한 뒤 11월 2일부터 대표팀이 소집돼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전환된다.



여자 대표팀은 28∼29일 세계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8∼9월에 프랑스 알베르빌, 미국 미네소타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피겨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여자 싱글의 최다빈(수리고), 박소연(단국대) 등은 국내에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피겨 국가대표는 28∼30일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3차례 선발전을 통해 확정된다.

컬링 대표팀은 8∼9월 일본과 캐나다에서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에서 맞붙을 팀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다.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무릎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랍신(29)을 제외하곤 벨라루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다음 달엔 뉴질랜드, 9월부턴 국내 훈련이 이어진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