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선박용 배기가스 세정장치 사업 진출

입력 2017-07-22 08:10
세진중공업, 선박용 배기가스 세정장치 사업 진출

노르웨이 클린마린사와 아시아 거점 생산기지·영업지원 MOU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조선기자재 업체인 울산 세진중공업이 신사업인 선박용 배기가스 세정장치(EGCS) 사업에 진출했다.

세진중공업은 최근 배기가스 세정창지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 하는 노르웨이 클린마린사와 선박 배기가스 탈황 설비 제품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세계 모든 해역을 대상으로 연료유 가운데 유황분을 0.5% 이하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전에 규제하던 유황분 3.5% 이하보다 대폭 엄격해지면서 전 세계 최대 7만 척이 이 규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존 엔진에 탈황 설비를 장착해 황산화물 함유량을 줄이는 정화시스템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배기가스 정화시스템 분야의 세계 빅3 업체로 꼽히는 클린마린사도 IMO 규제로 인한 폭발적 수요를 예상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선박 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현지 생산 제작처가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마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세진중공업을 찾아 현지 실사하는 등 생산 준비과정과 기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클린마린사와의 양해각서로 아시아 최초로 거점 생산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클린마린사의 영업지원 역할을 수행해 연간 100여 기의 EGCS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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