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정부 가짜 일자리 정책…공공부문 개혁은 휴지통에"
"사정기관 총동원 정치보복 후폭풍 文대통령이 책임져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1일 공무원 증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여러 정부에서 추진한 공공부문 개혁을 휴지통에 집어넣으려는 문재인 정부의 가짜 일자리 정책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혈세로 공무원을 무작정 늘린다는 일자리 추경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100만명이 넘는 공무원을 20%나 가까이 늘려 거대 정부를 만든다는, 공무원 공화국을 만든다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원을 갖춘 정부가 되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확한 수요 점검과 계획 없이 무조건 공무원을 늘린다는데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이냐"고 비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은 야3당이 똑같이 내린 결론"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적폐청산을 내걸었는데, 이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면 스스로 적폐를 만드는 적폐 조성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차원이 다른 비리 끝판왕 수준"이라며 "이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과욕이다. 지명철회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할 수준의 비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박근혜 정부 문건 공개와 관련해선 "어떤 정부도 하지 않은 불법적 행태고 관계자들을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이런 불법행위가 중지되지 않고 계속되면 더한 수준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전 정부의 기록물을 범죄 문서시하면서 공개하는 것은 어떤 정부에서도 볼 수 없는 치졸하고 무법무도한 행위"라며 "전임 정부에 대한 보복을 위해선 뭐든 한다는 의도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사정기관을 총동원한 정치보복을 노골화하면 모든 후폭풍은 문 대통령 본인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충북 지역 도의원들의 수재 '유럽 외유'에 대해선 "국민에게 면목없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제 당무감사위를 열어 3명에 대해 제명권고라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의결해 윤리위에 회부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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