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중미, 경제대화서 무역 불균형 축소 협력 합의"
"중미 경제협력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 합의가 최대성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첫 포괄적 경제대화가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미중 무역 불균형을 축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경제대화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양국은 무역 불균형을 축소하기 위해 건설적인 협력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번 대화는 창의적이고 실속있으며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루 대변인은 "이번 대화의 최대 성과는 중미 경제협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는 것"이라며 "양국 협력 견지와 공영을 양자 무역관계의 기초 준칙으로 삼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을 기본 방식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합의한 내용은 앞으로 미중 협력을 견실히 다지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승인과 이란 신규제재에 중국 기업과 개인이 포함되는 등 최근 양국간 갈등 요소가 경제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느냐고 묻자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중국의 중대한 관심 사항에 대해 잘못된 조치를 했다"면서 "이는 양국 협력에 이로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또 양국이 기자회견을 취소할 정도로 아무런 성과가 없이 끝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발표한 소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은 이번 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지 않다"면서 "이번 대화는 양자 무역관계를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 최고위 경제관료들이 참여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포괄적 경제대화를 진행했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양국이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는 등 이번 대화가 산적한 양국 간 경제 현안에 관해 아무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끝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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