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해트트릭' 조나탄-데얀, 22라운드 MVP 놓고 격돌

입력 2017-07-20 18:46
'동반 해트트릭' 조나탄-데얀, 22라운드 MVP 놓고 격돌

조나탄 20R 이어 2번째 영예 도전…데얀 첫 수상 노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 후보인 조나탄(수원)과 데얀(FC서울)이 최고 공격수 자존심 경쟁에서 제대로 맞붙었다.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작성한 조나탄과 데얀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라운드 MVP를 다투게 된 것.

라운드 MVP는 득점과 슈팅, 패스, 볼 경합 시도, 드리블 돌파, 공간 침투 등 주요 경기 행위를 정량적, 정성적으로 평가해 지수화한 인스탯(INSTAT) 지수와 연맹 경기평가회의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둘 다 세 골을 넣었기 때문에 득점에서는 동일한 점수를 받는다.

조나탄은 K리그 클래식에서 첫 해트트릭이다. 반면 데얀은 개인통산 여섯 번째 해트트릭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 샤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시즌 1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자일(전남)과 2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페체신(전남)은 각각 10라운드와 21라운드 MVP로 뽑혔다.

슈팅에서는 조나탄이 13개로 6개의 데얀을 2배 이상 앞섰고, 유효슈팅 수도 10개로 6개의 데얀을 압도했다.

데얀은 슈팅 6개 모두 유효슈팅이어서 순도가 높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조나탄은 볼 경합과 드리블 돌파, 패스 성공률에서 강한 인상을 준 반면 데얀은 공간 침투능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정량적으로 수치화한 지수 점수에서는 조나탄이 데얀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

조나탄은 올해 K리그 클래식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7차례 경기 MVP로 뽑혔고, 데얀은 5번을 받았다.

또 조나탄이 인천전에서 1골, 도움 1개를 기록한 20라운드 때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반면 데얀은 이번 시즌에는 라운드 MVP로 뽑히지 않았다.

양동현(포항)과 자일이 나란히 두 번씩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시즌 16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조나탄이 올 시즌 두 번째 MVP에 오를지 아니면 데얀이 첫 라운드 MVP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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