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진수'…춘천아트페스티벌 내달 8일 개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공연예술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춘천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8일 개막해 5일간 축제극장 몸짓에서 펼쳐진다.
올해 춘천아트페스티벌에는 무용 9팀, 음악 6팀 등 모두 15개 작품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또 3편의 야외 영화 상영과 어린이 공연 두 작품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풍성하다.
무용 공연은 개막일인 다음 달 8일부터 10일, 12일에 격일로 선보인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고블린 파티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대표작 '옛날옛적에(8월 8일)'와 '바디콘서트(10일)'를 비롯해 최근 국내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작품들로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또 15년 이상 거리예술과 설치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온앤오프무용단의 대표작인 '몽환(12일)', 삶에 대한 고찰과 자아 성찰을 다룬 작품들로 모든 컴퍼니의 '자메뷰(8일)', 무브 포켓 프로젝트의 '그림자나(10일)'의 섬세한 춤사위의 향연이 이어진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다룬 유빈댄스의 '시선의 온도-결혼(12일)'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동체적 관심과 태도를 담은 K_프로젝트의 '0시 28분의 태도'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 무용가들의 창작 춤도 주목할 만하다.
모헤르 댄스 프로젝트의 '참긴말 ver.4(8일)'는 연인 간 현실적인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장혜림의 '침묵(12일)'은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수용소로 향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무겁게 다룬 작품으로, 자유를 향한 인간의 갈망과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악 공연은 다음 달 9일과 11일에 축제극장 몸짓 야외 특설무대에 마련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밴드 공연과 다양한 음악 색깔을 가진 재즈 연주팀으로 구성됐다.
다음 달 9일에는 국악을 접목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단체인 마주(MAJU)가 춘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마주는 피리, 대금 등 전통음악 고유의 선율에 디제잉과 일렉트로닉 곡을 연주한다.
안진성과 해금밴드는 2013년, 2015년에 이어 2번째 참가하며,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윤혜진과 브라더스는 올해 5월에 첫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재즈 플롯을 기반으로 한 신선한 재즈로 무대를 채운다.
다음 달 11일에는 올해 춘천아트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하는 피트정 퀄텟의 무대가 주목된다.
피트정 퀄텟은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재즈 어법에 바탕을 두고 세련되고 정연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재즈팀이다.
신현필&필스트링은 색소폰과 현악사중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현대인의 고독과 불안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풀어낸다.
신비롭고 멜랑콜리한 감성을 노래하는 이안나의 무대에는 바이올린 연주(장수현)가 더해져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담작은도서관과 협업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지수와 기화', '이불2-그 남자의 꿈'은 9일과 10일에 2회 공연한다.
이밖에 프롬나드 시네마에는 3편의 영화가 마련된다. 다음 달 9일 '청춘의 십자로' 영화 상영과 변사 공연이 진행된다.
청춘의 십자로는 무성영화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만추 등을 감독한 김태용 연출이 변사 공연의 형태로 재탄생시키면서 주목받았다.
이번 춘천아트페스티벌에서는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출연한다. 다음 달 10일과 11일에는 각각 '천국의 아이들', '빌리 엘리어트'를 상영한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춘천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www.ccaf.co.kr)와 전화(☎033-251-0545)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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