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통신 사용량 두 배 급증…이통 3사 대책 분주

입력 2017-07-20 14:14
피서지 통신 사용량 두 배 급증…이통 3사 대책 분주

이달 29∼내달 6일이 최고조…기지국 용량 증설·집중 모니터링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휴가철을 맞아 주요 피서지 통신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8월 31일까지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을 배치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29일∼다음 달 6일을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주요 해수욕장과 고속도로 등 703곳의 기지국 5천300여개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작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가철 주요 피서지의 통화·문자·인터넷 등 통신 시도 건수(시도호)가 평소의 최대 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이용량과 국제 로밍 통신량도 각각 30%,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8월 첫째 주 통신 사용량이 평상시 대비 계곡은 195%, 해수욕장 64%, 놀이공원은 58%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집중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부산 해운대와 포항 구룡포 등 전국 주요 휴양지 796곳을 집중감시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 3천700여개와 3G 기지국 1천250여개를 24시간 관제할 계획이다.

주요 교통시설과 휴양지의 기지국은 한 번에 처리 가능한 트래픽 한계치를 평소보다 40% 늘렸다.

KT는 7월 29일∼8월 6일 휴양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포항 불빛축제, 지산 록 페스티벌, 낙산 비치 페스티벌 등 휴가철 대형 행사가 열리는 주변에 이동기지국을 사전 배치했고, 해수욕장 50여곳과 고속도로, 주요 기차역, 공항 등의 중계기 용량 점검을 마쳤다.

이통 3사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재난관리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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