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물난리 속 유럽행 충북도의원들…"수재민 고생하는데"

입력 2017-07-20 09:41
수정 2017-07-20 17:48
[SNS돋보기] 물난리 속 유럽행 충북도의원들…"수재민 고생하는데"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충북도의원 4명이 22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도민들을 외면한 채 유럽 외유에 나섰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비판 여론에도 조기 귀국을 한때 거부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을 더 분노케 했다.

20일 온라인상에서는 수해로 신음하는 지역민들을 뒤로 하고 외유에 나선 도의원들을 질타하는 비난이 빗발쳤다.

다음 누리꾼 '아이디가필요해'는 "국민보다 여행이 우선이라니…", '이수청림'은 "주민소환제로 퇴출이 답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디 '영'은 "도의원이고 시의원이고 '해외연수'라는 거짓 목적으로 해외 관광 가는 관습을 당장 없애버려라. 엄연히 국민 세금 낭비다"라고 질타했다.

네이버 아이디 'milk****'는 "타인의 슬픔, 고통 등 감정을 못 느끼는 사이코패스와 무엇이 다른가? 청주 폭우 피해자들은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텐데…"라고 적었다.

'hoan****'는 "전직여행사 직원입니다. 저도 행사해봤는데 그냥 관광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석한 인원들 전부 답사 리포트 대신 작성 해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여행사 이용할 테니 대신 작성해주라 이런 식"이라고 고발하기도 했다.

'xu_z****'는 "의원이나 공무원 해외연수는 기본적으로 필요 없음. 행태를 보니 열에 열은 외유성이며 관광이었지 무언가 보고 듣고 배워오는 건 없음. 그냥 눈먼 혈세로 즐기러 가는 것임. 시민들 물폭탄에 고생하고 힘들게 지내는 것에 관심 없으니. 선거 때 정신 바짝 차립시다"라고 촉구했다.

다음 네티즌 'sckjgyu'는 "중대 과오를 공개할 수 있는 법을 만들면 저런 도의에 어긋나는 일 할 생각 못 하겠지. 국회의원, 도의원도 잘못하면 주민소환 할 수 있는 제도부터 만들어라"라고 주장했다.

'대동이'는 "이참에 법을 바꿔 시도군구 의원들을 무급 명예직으로 만듭시다", '산골짝'은 "정말 화가 납니다. 모든 지방의원들 무보수 봉사직으로 바꿔야 합니다"라고 제안했다.

네이버 이용자 'sinc****'는 "명목상 해외연수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경비며 전부 다 세금으로 축내는 건데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이런 세금 아껴서 재난민 돕는 게 더 득이다", 'kiss****'는 "이런 일들이 한두 번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때가 때인데. 앞으로는 이런 곳에 예산편성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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