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해외파 선발기준 "팀 훈련과 연습경기 참가 여부"
손흥민·기성용·이청용, 회복 상황에 따라 승선 여부 결정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최근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시즌 기간이라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은 팀 훈련과 연습경기 명단에 빠져있어 몸 상태를 확인하기가 더욱 어렵다.
신 감독은 대표팀 핵심멤버였던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 선수들을 뽑아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해외파 선발에 관한 기준을 세웠다.
19일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만난 신 감독은 "몸을 다쳐 회복 중인 해외파 선수들은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재활을 다 해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참가해 몇 분 정도 뛰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상 회복 중인 해외파 선수 가운데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선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도다.
구자철은 최근 두 차례 연습경기에 나와 45분씩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손흥민과 이청용, 기성용은 해당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청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홍콩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손흥민도 오른팔 골절상으로 미국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무릎을 다친 기성용도 회복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8월까지 이들이 제대로 된 훈련과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경우, 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
부상은 아니지만 최근 실전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도 많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선수로 활약했던 석현준(FC포르투)과 박주호(도르트문트)는 깜깜무소식이다.
몸을 다치진 않았지만, 역시 신태용 감독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선발에서 K리그 선수들을 최소 10명 이상 뽑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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