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어둔리 원주민-귀농·귀촌인 함께 '행복소통'
(횡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횡성군의 오지마을인 어둔리에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주민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어둔리는 100여명 주민 중 절반 이상이 귀농·귀촌인으로 이뤄진 마을이다.
이 때문에 원주민과 귀농·귀촌 주민 간 갈등이 생기기 쉽지만, 이 마을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극복해 가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주민 사이 갈등을 줄이고자 추진하는 '관계밑천 활력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주민이 귀농인 가구를 찾아 식사하고 대화하는 '어깨동무 마을순환 탐방'과 지역의 빈 땅을 함께 가꾸는 '공동 정원ㆍ텃밭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또 어둔리 주민은 세대 간 소통을 위해 '3대가 행복한 마을'을 주제로 마을을 가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3회 행복 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경관·환경 분야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우수사례를 배우려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애월읍 하귀마을 주민 30여명은 20일 마을을 찾아 행복 마을 조성 우수사례를 둘러볼 예정이다.
어둔리 관계자는 19일 "주민 간 소통을 높이기 위해 온 주민이 함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른 마을에도 행복 비결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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