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외국인 계절근로자 추가 입국…농가 인력난 대안 관심
결혼이민여성 친정가족 계절근로자로 15명 8개 농가에 배치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어려움을 겪는 농가 인력난 해소 대안으로 관심을 끈다.
화천군은 지난 5월 말 지역 결혼이민여성의 친정가족 16명이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농가 일손을 돕는 데 이어 지난 14일 2차로 15명이 추가 입국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1차로 들어온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국적 계절근로자는 현재 화악산토마토영농조합과 애호박 공선작목반 농가에서 일하고 있다.
또 2차로 캄보디아와 필리핀, 베트남에서 온 15명은 지역 8개 농가와 근로계약과 산재신청을 마친 상태다.
화천군은 계절근로자 도입이 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고향이 그리운 지역 결혼이민여성은 친정가족과 재회하는 기쁨을 나누고, 계절근로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는 하루 일당 5만2천원에 잔업 수당까지 최대 3개월간 받는데, 한 달 급여가 현지에서 1년 벌이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 입장에서는 비싼 임금을 주더라도 국내 일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절근로자 제도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농업에 숙련된 계절근로자가 많고, 재입국 시 가산점을 받고자 성실하게 근무해 농가로부터 호응이다.
결혼이민여성의 친정식구인 탓에 의사소통이나 서로 다른 농사문화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화천군은 설명했다.
최문순 군수는 "농가는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고, 결혼이민여성은 친정식구를 만나서 좋고, 계절근로자는 단기간 돈을 벌 수 있어서 서로에게 이득이다"며 "내년에는 사업 확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