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부진에 원/달러 환율 2.5원↓…6일 연속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달러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12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영향으로 0.9원 오른 1,124.0원에 출발해 1,124.2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5거래일간 28원 내린 데 따른 추가 하락 부담감에 상승 출발했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달러화는 미국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무산과 경제 지표 부진으로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는 미 공화당 내부 표 이탈로 상원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 6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로 1.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률을 기록했다.
7월 주택시장지수는 6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시장 전망치인 68에도 못 미쳤다.
이런 경제지표의 부진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기대를 낮추며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인플레와 실물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연준의 기존 긴축 경로 유지 전망이 약해진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정책법안 입법에도 제동이 걸려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원화는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낙폭은 작았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0.13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1.92원)보다 1.7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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